동진보살(童眞菩薩)과 신중탱화(神衆幀畵)
| 일광 | 조회수 3,394
① 동진보살(童眞菩薩)
불교에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동자(童子)의 모습을 한 보살. 동진은 천진난만한 동자의 참된 성품을 뜻하며, 동진보살은 천진난만함을 그 본성으로 하는 보살을 뜻한다. 이 보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이 보살을 초선천(初禪天)에 있는 범왕(梵王)으로 보고 있다. 그 얼굴이 동자를 닮았고 항상 닭을 받들고 방울을 들었으며, 붉은 번(幡)을 가지고 공작을 타고 있다고 한다. 밀교의 세계를 묘사한 만다라에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아들이라 하여 태장계(胎藏界) 외금강부(外金剛部)에 그린다. 두번째 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위타천(韋陀天)·위천장군(韋天將軍)·위태천신(韋汰天神)이라고도 한다. 이 신은 4왕천(四王天) 중 남방 증장천(增長天)의 8장군 중 하나로서, 32천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당나라 때 율사 도선(道宣)이 만난 뒤부터 가람에 모시게 되었다. 속설에는 마군(魔軍:마귀)이 와서 부처님 사리를 훔쳐 간 것을 추적하여 찾아왔다고도 하는데, 이는 ≪열반경 涅槃經≫에서 제석천이 부처님 다비(茶毘)를 하는 데 와서 치아 두 개를 주었다가 그 하나를 나찰에게 빼앗겼다는 데서 기인한다. 탱화에서는 오른 손에 칼을 들거나 합장하여 팔뚝에 삼차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며, 닭의 날개 모양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투구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경을 간행할 때 권두 또는 권말에 동진보살을 판각해서 경전의 수호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모습도 탱화에서와 거의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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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불법(佛法)을 수호하는 동자(童子)의 모습을 한 보살. 동진은 천진난만한 동자의 참된 성품을 뜻하며, 동진보살은 천진난만함을 그 본성으로 하는 보살을 뜻한다. 이 보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첫번째 설은 이 보살을 초선천(初禪天)에 있는 범왕(梵王)으로 보고 있다. 그 얼굴이 동자를 닮았고 항상 닭을 받들고 방울을 들었으며, 붉은 번(幡)을 가지고 공작을 타고 있다고 한다. 밀교의 세계를 묘사한 만다라에서는 대자재천(大自在天)의 아들이라 하여 태장계(胎藏界) 외금강부(外金剛部)에 그린다.
두번째 설은 불법을 수호하는 신으로서, 위타천(韋陀天)·위천장군(韋天將軍)·위태천신(韋汰天神)이라고도 한다. 이 신은 4왕천(四王天) 중 남방 증장천(增長天)의 8장군 중 하나로서, 32천의 우두머리이기도 하다. 당나라 때 율사 도선(道宣)이 만난 뒤부터 가람에 모시게 되었다.
속설에는 마군(魔軍:마귀)이 와서 부처님 사리를 훔쳐 간 것을 추적하여 찾아왔다고도 하는데, 이는 ≪열반경 涅槃經≫에서 제석천이 부처님 다비(茶毘)를 하는 데 와서 치아 두 개를 주었다가 그 하나를 나찰에게 빼앗겼다는 데서 기인한다.
탱화에서는 오른 손에 칼을 들거나 합장하여 팔뚝에 삼차창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되며, 닭의 날개 모양이 양쪽으로 달려 있는 투구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불경을 간행할 때 권두 또는 권말에 동진보살을 판각해서 경전의 수호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 모습도 탱화에서와 거의 비슷하다.

② 신중탱화(神衆幀畵)
불교의 호법신(護法神)들을 묘사한 불화. 법당의 중심부에서 좌우측 벽에 봉안된다. 신중탱화에 나오는 많은 호법신들은 우리 나라 재래의 신들이 많다. 이는 재래 토속 신앙의 불교적 전개를 의미한다. 그리고 토속신들이 호법선신(護法善神)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이러한 점에서 신중탱화는 그 어떠한 탱화보다도 고유의 특성이 강하다. 우리 나라 최초의 신중탱화는 화엄신중신앙(華嚴神衆信仰)에 바탕을 둔 것으로 39위(位) 신중탱화가 그 원형을 이룬다. 그러나 조선시대에 차츰 불교가 민간 신앙과 강하게 결합되면서 보다 많은 신들을 수용하여 104위 신중탱화를 이루게 된다. 이것은 다시 개개의 신들이 지니는 본래의 신앙적 기능이 강조됨에 따라서 다시 분화된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신중탱화는 네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대예적금강신(大穢跡金剛神)을 주축으로 한 탱화이다. 전체 화폭의 3분의 1을 이 금강신이 차지하고 좌측에 제석천(帝釋天), 우측에 대범천(大梵天), 아래에 동진보살(童眞菩薩)을 도설(圖說)하였다. 주위에는 성군(星君)·명왕(明王)·천녀(天女) 등을 묘사한다. 둘째는 제석천과 대범천·동진보살을 중심으로 한 탱화이다. 이 탱화는 3위의 중심 신중을 중심으로 그 권속의 수에는 변화를 보인다. 이 탱화의 특징은 좌측은 천상(天像)을 중심으로 한 이중 구조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때로는 제석과 대범천을 중심으로 한 천신을 위쪽에, 동진보살을 중심으로 한 금강신장을 아래쪽에 배열하는 경우도 있다. 셋째는 제석천·대범천을 중심으로 한 탱화이다. 달리 제석탱화라고도 하는 이 불화는 모든 신중을 제석의 주위에 배치한다. 여기에서는 무장을 하지 않은 보살이나 왕의 모습으로만 표현되는 것과 무장을 한 신장까지 포함되는 경우가 있다. 단지, 삼장탱화에 있어 천장회상중(天藏會上衆)의 도설은 제석탱화의 구도와 같다. 그리고 지지회상중의 도설은 신장탱화의 구도와 같다. 또한 지장회상중의 도설은 지장탱화의 구도와 같다. 그리고 이 삼장탱화는 천상계·지상계·지하계의 삼계(三界) 우주관을 가지고 있는 재래 신관과도 잘 부합되고 있다. 신중탱화 또한 재래 신앙과의 습합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민족의 여러 신앙 형태를 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다 큰 의미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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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단탱화의 중단은 신중단을 말한다. 이 신중탱화는 원래 상단탱화에 있어 호법선신으로서 상단탱화 도설의 한 요소이다. 그러나 신중 자체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어 독립된 신앙과 탱화를 가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신중에 대한 신앙은 상단에서는 호법신으로서의 외호신(外護神)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호법과 옹호단 기능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그 기능이 곧 강복소재(降福消災 : 복을 내리고 재앙을 없앰)한다는 신앙으로 발전한다.
이렇게 볼 때 신중탱화는 소재회상도(消災會上圖)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화엄의 도리에서 생각하면, 석가의 바른 깨침을 이룬 것은 곧 만물만상(萬物萬上)이 바른 깨침을 이룬 것이 된다. 그러므로 우주의 모든 신은 모두 호법신으로 포함된다. 여기 여러 신은 석가 당시의 인도 토속신뿐 아니라, 그 이후 불교가 전파되는 지역 또는 그 시대의 모든 신들이 신중으로 포함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오늘날 104위(位)로 구성된 신중 위목을 보면 인도·중국·우리 나라의 토속신이 모두 포함되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대체로 104위 위목 중에 상단과 중단의 일부, 하단의 일부에 인도 토속신이 있고, 중단의 북두칠성은 중국에서 첨가된 것이라 한다면, 하단신중은 한국적인 것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104위 중에서 어떤 신중을 중심으로 신중탱화를 구성하느냐 하는 것은 시대에 따라 또는 지역에 따라 그 신앙의 특징을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더욱 중요한 점은 어떤 신중을 중심으로 신중탱화를 구성하느냐 하는 문제가 일보 진전하여 신중 각자가 지닌 원래적인 신의 독립적인 기능을 더욱 중시하게 된다. 그래서 신중탱화의 이차적인 분화를 가져오게 된다. 예를 들자면 칠성탱화·제석탱화·산신탱화·조왕탱화·시왕탱화가 곧 그것이다.
칠성탱화의 분화 과정에서 보면 칠성은 신중탱화에서 중단신중으로 여타의 신중과 같이 교법 수호에 참여하는 신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칠성이 수명신으로서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어 대중의 신앙 대상이 되면서 신중탱화에서 칠성의 분화를 보게 된다.
제석탱화는 신중탱화에서 분화된 것이다. 제석은 신중탱화에서 보면 신중탱화 집단의 삼십삼천지거세주제석천왕(三十三天地居世主帝釋天王)의 위목에 해당된다. 이 같은 제석신앙이 독립되어 제석탱화를 구성한다.
산신 신앙은 오래전부터 전해 오는 우리 민족의 토속 신앙이다. 그러나 불교 전래 이후 불교에서는 산신을 호법선신으로 포용하였다. 이것이 신중탱화 하단위목의 봉청만덕고승성개한적주산신(奉請萬德高勝性皆閑寂主山神) 위목이다. 그런데 호법산신으로서의 선신이 불교화한 모습으로 다시 독립된 신앙을 가지게 되어 사찰 안에 산신각을 짓고 산신탱화를 봉안한다.
조왕 신앙도 우리 나라 재래의 민간 신앙이다. 이와 같은 민간 신앙을 불교에서는 배척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포용하고 정화해 나가는 방법을 택한다. 그 일차적인 방법이 호법선신중으로서의 포용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신중으로서의 조왕은 다시 불교적으로 정화되어 분가되지 않을 수 없는 강한 성격 때문에 조왕신과 그에 봉안되는 조왕탱화의 성립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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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안에서 본존인 상단에 참배하고 나면 다음은 일체의 호법선신이 함께 모셔져 있는 신중단에 예를 갖추게 된다.석존께서 출가수행을 하신 지 6년쯤 되는 납월 초여드레(음 12월 8일) 마갈 타국의 법보리도량에서 정각을 이루시고 난 후 3·7일에 걸쳐 『화엄경』을 설하셨다. 이에 법보리도량은 장엄되고 빛났으며 수많은 대보살과 대중과 세간의 주인들이 권속과 함께 운집하여 경하하고 법문을 들었으며 석존의 위신력을 자신의 근기대로 친견하고 부처님의 세계를 게송으로 찬탄하였다.
이에 운집한 대중 가운데 모두 39위의 신중님이 계셨는데 그 명위(名位)는 다음과 같다.
금강신(金剛神), 신중신(身衆神), 족행신(足行神), 도량신(道場神), 주성신(主城神), 주지신(主地神), 주산신(主山神), 주림신(主林神), 주약신(主藥神), 주가신(主稼神), 주하신(主河神), 주해신(主海神), 주수신(主水神), 주화신(主火神), 주풍신(主風神), 주공신(主空神), 주방신(主方神), 주야신(主夜神), 주주신(主晝神), 아수라왕(阿修羅王), 가루라왕(迦樓羅王), 긴나라왕(緊那羅王), 마후라가왕(摩喉羅伽王), 야차왕(夜叉王), 용왕(龍王), 구반다왕(鳩槃茶王), 건달바왕(乾撻婆王), 월천자(月天子), 일천자(日天子), 제석천왕(帝釋天王), 야마천왕(夜摩天王), 도솔천(兜率天), 화락천(化樂天), 타화자재천왕(他化自在天王), 대범천왕(大梵天王), 무량광천(無量光天), 변정천(偏淨天), 광과천(廣果天), 대자재천왕(大自在天王) 등이다. 이들 신중은 화엄법회에 동참하여 불법에 귀의함은 물론 불법의 호지(護持)를 서원함으로 해서 ‘화엄신장’ ‘화엄성중’ ‘호법선신’ ‘옹호성중’이라는 이름의 성중으로 불리우게 되고 신앙의 대상으로 자리하게 된다. 104위 신중은 불교가 토착화되어 가는 과정에서 앞서 말한 39위 성중(聖衆)에 포함된 이른바 발전된 형태의 신중이다.
위의 신중은 중단 신앙으로서 다양한 신중탱화가 조성되었는데 구체적인 도상 해설은 조선조 후기에 조성된 송광사(松廣寺) 대지전(大智殿)의 신중탱화를 살펴 보면서 이야기해 보자. 먼저 상부에는 대범천왕(1)과 제석천왕(2)이 나란히 합장하고 있다. 대범천왕은 이른바 범천권청(梵天勸請)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다. 우주의 생성을 주관하며 제석천왕과 함께 불법을 수호하는 대표적인 천부의 주존이다. 제석천왕은 강한 힘의 신들 중에 제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석존께서 깨달음을 얻었을 때 범천과 함께 설법을 요청하였었다. 수미산 정상의 도리천을 다스리는데 부처님의 감화를 입어 불교에 귀의한 뒤 정법을 수호하고 부처님과 그 제자를 옹호하겠다는 서원을 세운 분이다.
제석천왕의 옆에는 번뇌의 열을 식히는 청량한 빛을 가진 월궁천자(3)가 있고 그 옆에 천녀(4)와 천동(5~6) 이위(二位)가 시립해 있다. 제석천왕의 옆에는 어둠을 지우는 새벽의 모습으로 인간에게 부(富)를 가져다준다는 일궁천자(7)와 옆의 천녀(8) 그리고 이위의 천동(9~10)이 마찬가지로 시립해 있다. 아래쪽 중앙에는 동진보살(11)이 배치되었다. 동진보살은 위태천신(韋天神)또는 위타장군(葦陀將軍)이라고도 하는데 4부(四部)의 근심을 덜어주고 3주(三洲)를 옹호한다. 동진보살 우측의 염마라왕(12)은 유명계를 지배하며, 복덕대신(13)은 오복을 관장하는 신이다. 주산신(14)은 높고 움직임이 없는 산처럼 동요함이 없는 지혜에 비유되며 조왕(15)은 부엌을 지키는 신으로 인간의 선악을 관찰한다. 가람신(16)은 절과 일체의 스님을 수호하는 신이다. 동진보살 좌측의 사갈라용왕(17)은 한 생각에 여러 가지 중생신을 나타낼 수 있으며 비를 내리게 한다. 호계대신(18)은 부처님의 계를 받은 사람들을 옹호하는 선신이며, 도량신(19)은 삼보의 도량의 더러움을 없애고 또한 지키는 신이다. 그리고 1위의 천동(20)이 시립해 있다.
『화엄경』의 「세주묘엄품(世主妙嚴品)」에서의 신중은 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정각을 이루신 석존을 찬탄하고 있으니 그 내용은 발심한 보살이 거쳐야 하는 10주(住), 10행(行), 10회향(廻向), 10지(地)로서 곧 석존께서 정각을 이루시기까지의 과정이다. 따라서 이들 신중은 그 수행과정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므로 신행자들이 알아야 하는 바른 신중기도법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살기를 발원하고 정진하는 것이다. 그때에라야 신중님의 환희로운 옹호를 받고 아울러 가피를 입는 것이라 하겠다.
글· 최성규 / 사단법인 한국전통불교회 불화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