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범어사 보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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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보살계(125회)

전통적으로 통도사는 화엄산림, 해인사는 장경이운법회, 범어사는 보살계라 한다.
범어사 보살계 2025년 올해로 그 역사가 125년이다. 단연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보살계 역사를 자랑한다. 범어사 보살계는 구한말 오성월큰스님에
의하여 금강계단을 개설하여 보살계 법회를 시작하였다. 그 사찰마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고유의 불교행사가 있다. 영남의 3대 사찰이라
불리우는 통도사, 해인사, 범어사는 각기 그 특색에 맞는 전통의 법회가
있는데 통도사는 화엄산림, 해인사는 장경 이운식, 그리고 범어사는 보살계
수계법회(菩薩戒 受戒法會)이다. 과거에 보살계는 모두 범어사에서 받았다
. 2박 3일을 사찰에 머물면서 큰스님의 보살계 설법을 듣고  1일 3회 예불기도
올리고 참회발원 하면서 보살계를 받았다. 이처럼 그 사찰을 대표하는 법회가
있는데 범어사는 보살계가 그 대표성을 갖는다.


보살계란 보살이 되고자 서원하고 발심하는 사람이 받는 수계법회이다.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가 모두 받는다. 출가자나 재가자 모두 자비와
사랑을 실천하고자 맹세하면서 받는 것이 보살계이다. 보살계를 받지 않으면
부처님의 제자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때문에 대승불교의 사부대중은
반드시 보살계를 받고 서원을 세워야한다.
보살이란 보리살타(菩提薩埵)를 줄여서 보살이라 한다. 보살은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지 않고 사랑을 베풀고 자비를 실천하겠다고 서원하는 사람이 받는
수계식이다. 보살계를 받으면 모든 불자는 보살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보살계
수계는 자주 받는 것이 좋다. 그것은 불자로서 자기를 돌아보는 것이고 점검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범어사는 일 년에 한 번 보살계를 재가자에게 내리는데
삼사(三師)와 칠증사(七證)를 모시고 그 분들의 증명하에 보살계를 수여한다.
자기 자신이 처음 부처님전에 와서 예배하고 절을 하던 그 순수하고 순박한
그 초심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이 보살계를 받는 이유이다. 처음으로 돌아가자,
처음처럼, 동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자는 슬로건이 보살계 수계식(受戒式)이다.
보살계를 받으면 불명(佛名)을 받는다.


3화상과 7증사가 보살계를 받는 불자(佛子)에게 불자다운 삶을 권유하면서
불명(佛名)을 내린다. 천주교인들이 세례명을 받는 것과 같다. 불명은 대체로
남자는 두 글자(예:종명거사 宗明居士), 여자는 세 글자(예:여래심如來心)를
사용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 짓기 위하여 나눈 것인데  여성의 경우
조사(助辭)가 앞과 뒤에  붙어서 불명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체로
불명의 뒷에 화華, 월月, 심心, 행行, 지智, 원願등 다양한 조사가 사용되는데
  여래화如來華 여래월如來月 여래심如來心 여래행如來行 여래지如來智  
여래원如來願 진여래眞如來  문여래聞如來를 지어서 불자의 인연과 근기에
맞게 부여한다. 여래라는 이름 뒷에는 이렇게 다양한 조사가 올 수 있음을
보여준다. 불명 뒷에 조사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다. 남성과 여성을
구분짓는 어조사에 불과하다.  


여래는 부처님을 뜻한다. 부처님을 여래라 한다. 이 불명을 받는 여성 불자는
부처님같이 부처님처럼 우리사회 우리 이웃에 밝은 등불이 되고 모범이 되어
무한한 사랑을 실천하라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남자의 경우 두 글자를
사용하는데 종명宗明의 뜻은 불법의 심오한 진리를 깨달아 이웃에게 법향을
나누어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라는 뜻이다. 거사(居士)란 결혼하여 가정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처님에 대한 올바른 신앙을 하는 남자신도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처사(處士)란 남자신도를 낮추어 부르는 말로서 흔히 절에서 잡무를
맡아보는 이들을 통칭하여 부른다.


보살계 수계법회는 법망경法網經을 근거하여 봉행하고 있다. 법망경은
노사나부처님이 주불이시며 설주로 등장한다. 보살계 수계법회에
노사나불(盧舍那佛)를 부른다. 왜 노사나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는가? 그것은
법망경의 교주이시기 때문이다. 법망경을 근거로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기 때문이다. 불교에는 삼신불(三身佛)이 있는데 법신(法身)보신(報身)
화신(化身)이다. 법신은 무엇인가? 몸 그 자체가 부처님의 진리로 가득하다 즉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읽고 인격적으로 완벽하게 완성된 분이 법신불이다.
해인사 법당에는 청정법신 비로자나부처님이 주불로 모셔져 있다. 법으로
체득되어진 완성불이다. 보신의 대표성은 갖는 부처님은 노사나부처님이다.
과거전생에 선업(善業)을 지어서 그 과보의 결과로 현재 위대한 부처님이 되신

것이다. 보신불의 또 다른 한 분을 소개하면 아미타부처님이다. 과거 생에
법장비구로 있으면서 난행고행을 하셔서 오늘날 극락세계를 건설하시고
교주가 되신 것이다. 우리들이 보살계를 받으면서 노사나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은 우리도 수계를 받아 선업을 닦아 노사나부처님처럼 미래세에 부처님이
되기를 발원하는 것이다. 보신불은 노사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불과 보살
로는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문수보살 보현보살등 모든 불보살님이 이에 해당한다.
화신은 중생을 자비와 사랑으로 교화하기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석가모니부처님을
화신불이라한다. 사랑은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행동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했듯이 석가모니부처님이 도솔천 내원궁에 계시다가 우리 곁에 오신 것이다.


금란방(禁亂榜)과 천우사화(天雨四花)
보살계를 봉행하면 범어사에 들어가는 문 입구에는 모두 금란방(禁亂榜)의
방이 붙여진다. 금란방이란 무엇인가? 금단방이라고도 하며 불사(佛事)가
있을 때 잡인(雜人)의 출입을 금하고 법회를 진행하는 동안 소란을 피우거나
떠들지 말고 사찰의 경내가 조용히 해야 한다는 문구이다. 천우사화
(天雨四花)는 무엇인가? 부처님께서 법화경을 설법할 때 하늘에서 꽃비가
내렸다. 일만타라화, 마하만타라화, 만수사화, 마하만수사화가 비 오듯 내렸으며
백색의 꽃으로 보는 자로 하여금 악업을 떠나게 한다는 천상의 꽃이다.


하늘에는 꽃비가 내리고 음력 3월에는 지상에 꽃들이 다투어 피어서 천상과 인간
세상에 꽃들이 만개하여 낙원을 이루었다. 이 같은 아름다운 계절에 보살계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것이다. 어떻게 천우사화(天雨四花)의 글을 사찰의 입구에
걸지 않겠는가 우리는 이 좋은 계절에 수계를 받는 것은 지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복 가운데 가장 큰 홍복이다. 하늘에서는 꽃비가 내리고 지상에는 꽃들이 만개한
이 계절에 그래서 천우사화가 있는 것이다.
과거 석가모니부처님이 선혜수행자로 있을 때 연등부처님이 제자들을 데리고
길을 가는데 전날 비가 와서 길이 모두 진흙탕이 되어 있었다. 선혜는 연등
부처님과 제자들이 그 진흙탕을 밝지 않게 하기 위하여 자신의 머리카락을
풀어서 땅바닥에 깔고 자신의 머리카락위로 지나갈 것을 권유하였다. 연등
부처님은 이 거룩한 광경을 보시고 선혜수행자에게 꽃잎을 뿌려 칭찬한다.
이때 하늘에서 꽃비가 연이어 내리는데 이것이 천우사화이다.


선찰대본산 범어사는 전통적으로 음력 3월 14일 ~15일까지 2일간 법회를
봉행한다. 지상에는 꽃들이 만개하고 하늘에서는 만타라화가 내리는 좋은
계절에 범어사에서 수계를 받으면 어떨까 범어사 보살계는
3화상과 7증사가 있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7증사 가운데 한사람으로 선임되었다.
자격이 부족이지만 나를 경책하는 계법이라 생각하고 소임에 임한다

2025년 범어사 홈피에 보면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전에 당부하신 말씀입니다.
계를 지키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고, 병든 이가 완쾌한 것과 같고, 갇혔던 이가 자유를 찾음과
같다고 했습니다. 범어사에서는 지계의 인연공덕을 이어 가고자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합니다. 수계는 어둠에서 빛을 의지하는 것으로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만나는
인연이 될 것입니다. 제125회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에 기쁜 마음을 동참하시어
보살계의 참뜻을 새기고 그 공덕으로 성불하시기 바랍니다“

또 경전에 보면
보살영락본업경(菩薩瓔珞本業經)은 대승율장에 속하는 경전인데 다음과 같은 말씀이 있다.
“其受戒者,入諸佛界菩薩數中,超過三劫生死之苦,是故應受。有而犯者,勝無不犯,有犯名菩薩,無犯名外道。”
“계를 받은 사람은 모든 부처님 국토의 보살의 수효 가운데 들어가 3겁동안의 생사의 고통을 뛰어넘는다. 그러므로 마땅히 받아야 한다. 계를 받고 범하는 것은, 계를 받지 않고 범하지 않는 것보다 더 뛰어나다. 범하는 일이 있어도 계를 받은 사람을 보살이라 이름하고, 범하는 일이 없어도 계를 받지 않은 사람을 외도라 말하는 것이다.” 또한 비슷한 말로 “계를 앉아서 받고 서서 파(破)하더라도 그 공덕이 수승하다”는 말도 있다. 그러니 불자는 반드시 계를 받아야 한다.

일광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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