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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를 무사히 나는법
삼재를 겪지 않는 길은탐욕을 부리지 않고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은 행위를하지 않겠다고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동시에기도한 그대로삼독을 범하지 않도록노력하는 것이다
설을 앞두고 절에 가서 기도를 올리고 온 아내가 부적을 가지고 왔다. 병신년인 올해 삼재가 드는 띠는 범띠, 말띠, 개띠인데 내가 병술생 개띠라서 삼재를 막는 부적을 가지고 온 것이다. 삼재는 9년마다 돌아오며 재난의 시기는 3년간 지속된다고 한다. 1년차인 들삼재는 재난이 발생하는 해이고, 2년차인 눌삼재는 재난이 지속되는 해이며, 3년차인 날삼재는 재난이 나가는 해라고 한다.
삼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삼재에는 소삼재와 대삼재가 있는데, 소삼재란 도병(刀兵)과 기근(饑饉)과 질역(疾疫)을 말하고, 대삼재는 화재(火災)와 수재(水災)와 풍재(風災)를 말한다. 그런데 이것은 객관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물론 객관적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옛날부터 이 말을 믿고 삼재기도를 올리는 까닭이 무엇일까?
그 이유는 사람은 조금 편안해지면 태만해지거나 해이해져 매사에 조심하지 않음으로써 재난을 불러들이기 쉬움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된다. 즉 9년에 한 번씩 3년간 근신하게 함으로써 경거망동하지 않고 신중하게 행동하는 버릇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다.
삼재의 근원을 알면 삼재를 미리 막을 수 있다. 그럼 삼재인 불행과 액운은 어디에서부터 오는 것일까? 삼재는 내 밖에 존재하는 신이 내가 미워서 나에게 내리는 벌이 아니고, 내 안에 도사리고 있는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의 삼독(三毒)을 내가 절제하지 못해서 받는 벌인 것이다. 그래서 <반야심경>에서는 “몸과 마음이 실체가 없는 것임을 알면 모든 고통과 액난으로부터 벗어난다”며 실체 없는 몸과 마음에 매달려 탐내고 성내고 어리석게 행동하지 말라고 한 것이다. 그러므로 삼재를 겪지 않는 길은 ‘탐욕을 부리지 않고, 성내지 않으며, 어리석은 행위를 하지 않겠다’고 부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 동시에 기도한 그대로 삼독을 범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적은 필요없는 미신일까? 그렇지 않다. 부적을 소지하면 좋은 점은 첫째, 부적이 두려운 삼재를 막아줄 것이라는 위안을 준다. 둘째, 부적을 볼 때마다 마음을 바르게 쓰고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으키게 된다.
삼재는 잘 관리하면 전화위복이 돼 건강과 명예와 재물의 삼복(三福)을 얻게 된다. 그러나 삼복을 가진 사람일지라도 그것을 잘못 관리하면 삼재팔난의 구렁텅이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업(業)에도 개인의 업과 공업(共業)이 있듯이 삼재에도 개인에게 드는 삼재와 조직이나 나라에 드는 삼재가 있다. 나라에 드는 삼재란 전쟁과 경제파탄, 사회혼란 등이다. 나라에 드는 삼재의 원인 또한 정치지도자에서부터 일반대중에 이르는 모든 국민들의 탐욕과 분노와 어리석은 행위인 삼독이며,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삼독이 나라의 삼재를 불러오는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요즘처럼 정치지도자들이 사리사욕과 당리당략에 빠져 상대방을 향해서 도에 벗어난 언어와 행동으로 분노와 저주를 퍼붓고,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해서라면 소신과 양심마저 버리고 행동하는 어리석은 짓을 서슴지 않는다면 나라에 전쟁과 경제파탄과 사회혼란의 삼재가 들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점을 국민 각자와 정치지도자들이 깨달아 개인의 삼재는 물론 나라의 삼재로 고통 받는 해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최탁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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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재팔난을 소멸하는 길
우연한 기회로 이번 입춘을 서울시내에 있는 사형님 절에서 지내게 되었다. 마침 삼재팔난 소멸을 위한 3일간의 특별 기도기간 중이셨다. 며칠 전 겨울방학 하던 날 상기된 얼굴의 한 학인스님이 매우 신나는 표정으로 방학 인사를 하며 툭 던진 한마디. “스님, 삼재 든 거 아세요?”
평소 별 관심 없이 지내던 터라 나는 어린 스님의 말이 대견하고 신기해서 그런 걸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올 계사년에는 무슨 무슨 띠에 해당된 사람이 삼재라고 설명까지 해주는 것이다. 그런데 용케도 삼재 소멸기도에 우연히 동참하게 된 것이다. 고맙고 고마운 일이다. 하여 이번 기회에 삼재와 팔난이 무엇인지 그것이 진정 소멸해야 할 재앙이라면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지 신중히 생각해 보기로 한 것이다. 삼재 기도의 유래나 역사에 관해 필자는 사실 정확히 알지 못한다. 단지 우리 불교 신앙의 정서상 민속적인 입장까지 아우르는 신앙 형태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삼재(三災)란 흔히 세간에서 하늘, 땅,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재앙을 의미한다. 즉 중생삶속의 모든 재난을 말 하는 것이다. 그러한 재앙이 들어오는 해, 머물러 있는 해, 물러가는 해를 3년 단위로 해서 12년 동안에 3년은 반드시 삼재가 들어 있는 해가된다.
9년을 주기로 들어온 이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게 되는데 동갑이면 모두 같이 삼재를 겪게 되며 그 첫째 해가 들 삼재, 둘째 해가 눌 삼재, 셋째 해가 날 삼재가 되어 재난의 정도까지 정해졌다. 그런데 올 계사년에는 첫 번째 해인 들 삼재가 되는 해이므로 매우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생긴 것이다. 필자는 매우 겁나는 들 삼재 해에 삼재 이야기를 하면서 문득 재미있고 고맙다는 생각을 하였다. 지혜로운 우리의 선조들이 농경시대를 자연과 순환하며 살아가는 열두 절기 중 적어도 새해가 시작되는 입춘 즈음에는 한번쯤 자신을 되돌아보며 살피는 시간으로 정한 것이 아닐까? 그러니 입춘절에 삼재소멸 기도를 하기로 한 것이다.
삼재는 그 종류를 나열 해보면 앞에 언급한 것 외에도 연장이나 무기의 재난 곧 전쟁 같은 재앙을 의미하는 도병재(刀兵災), 전염병 등의 재난인 역려재(疫災), 굶주림의 재난을 뜻하는 기근재(飢饉災) 등이 있으며 흔히 대삼재(大三災)라 하여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말한다. 이를 불교에서는 신, 구, 의 삼업(三業)으로 인하여 생기는 재앙이라 가르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 이상을 요구하는 마음이 곧 욕심(貪), 노여움(瞋), 어리석음(癡)이다. 이것이 자신을 파멸시키는 줄 모르니 이 어리석은 마음이 재앙의 근원이 되므로 이를 삼독심이라 한다. 결국 탐, 진, 치 삼독으로 인하여 신, 구, 의 삼업이 쌓이고 삼업으로 인하여 언젠가는 재앙을 불러오게 되는 원리이다.
팔난은 부모의 병환, 부부·자녀의 질병, 형제간의 불화, 예기치 않은 실물, 도적, 이성간의 문제, 투쟁시비, 구설관재 등의 근심을 말하는데 인생살이에서 발생하는 소소 재난들이다. 불교적 입장에서 진정 삼재를 풀고 팔난을 해결하는 것은 그 사람의 업 인즉, 행위에 달려있다. 행위에 따라 재난에 해당할 수도 있고 무관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가 평소에 어떤 행위를 했는가에 따라 들 삼재 띠에 걸려 있어도 삼재를 겪지 않을 수 있고 그 반대로 해당되지 않는 띠라도 그의 행위에 따라서 재난을 당하게 되는 것은 명백한 일이다. 따라서 더 큰 불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에게는 개인의 운이 있고 나라에는 나라의 운(國運)이 있으며 지구의 운, 우주의 운이 있어 성, 주, 괴, 공(成住壞空)의 법칙에 의해 순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일진스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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